통일부 통일교육원 - 제8회 통일교육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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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갤러리

세 번째 이야기 "잘리고 막힌 분단"



1. 김아타 ㅣ DMZ


김아타 작가의 DMZ라는 작품은 「온 에어 프로젝트 DMZ」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온 에어 프로젝트는 모든 이미지를 재현하고, 기억하고, 기록하려는 사진의 속성과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자연의 법칙을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DMZ 작품은 김아타 작가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 진행하였던 작품이며, 중부전선 사진입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지역에 지뢰가 곳곳에 묻혀 있고, 중무장한 GOP가 바로 인접해 서로 총을 겨누고 있는 곳입니다. 


김아타 작가는 그 파열의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8시간 동안 장노출을 유지했습니다. 

장노출 기법으로 촬영하며 움직이는 것들은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하여 화면에서 사라져갑니다. 

평온해 보이는 표피 안에는, 겹겹이 쌓은 역사적 사건이 사라짐의 에너지로 응축되어 있습니다. 







2. 노순택 ㅣ 얄읏한 공


노순택 작가는 기록과 망각이라는 ‘분단’을 둘러싼 주요한 키워드를 동시에 묻고 있습니다. 

얄읏한 공은 레이돔을 포착합니다. 망각된 풍경 속에서 하얀 레이돔은 서정성을 품고 있는 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달처럼 보이던 동그란 것이 대추리 미군기지에 있던 레이돔이라는 레이더였습니다. 

미군기지와 레이돔은 대추리 원주민들의 삶은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노순택 작가의 작품은 일상과 분단 상황이 정면으로 부딪히기 전 망각의 평온을 사진으로 제시함으로써 

일상의 평온과 분단 트라우마, 사회적 무의식 간의 관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3. 로저 세퍼드 ㅣ 돌강


로저 세퍼드(Roger Shepherd, 뉴질랜드)는 「Just Korea - 코리아의 산들은 이어지다」 전을 열였습니다. 


2007년부터 남한산맥의 등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2011년과 2012년에는 북한 산맥을 답사하여, 

그는 분단 이후 남북한의 백두대간을 등반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둘러봐도 강물이 보이지 않지만 

소리는 점점 더 또렷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는 그곳이 돌무더기만 가득한 돌강이었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굴러온 바위들이 강을 이루듯 쌓여서 서로가 서로의 무게 때문에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형국. 

그 끝이 보이지 않아서 이 돌들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다시 이곳에 강물이 흐르게 될지 엄두도 나지 않는 곳. 

우리에게 이 순간 분단이라는 현실은 「돌강」의 물질성을 닮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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